우리집 제품 리뷰 3. 플스4pro 1부
노트북과 아이폰7 다음으로 또 대상을 선정해야 했다. 잠깐 TV를 할까 플스 기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플스4pro가 좀더 할 이야기가 있어서 먼저 하기로 했다. 아마 다음은 특별하게 떠오르는게 없는 이상 TV를 하게 될 것 같다.
10대시절부터 플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고교시절 친구 중 플스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서 2d게임을 했고, 대학생 때는 플스방이라는게 생겨서 거기서 또 친구와 위닝이라는 축구게임을 했었는데 항상 갖고 싶다는 갈망은 있었지만 학생이 사기에는 부담이 큰 기기 가격 때문에 가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일단 당시에는 돈의 사용처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생존'이 높은 순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솔직히 직장인이 되어 먹고 살만하고 여윳돈도 있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환경에 대학 때문에 서울로 상경한 상황에서 용돈으로 게임기 '따위'를 살 수 없는게 당연했다. 나의 한달 용돈은 방 월세를 내고 3끼 챙겨 먹는데 쓰기도 빠듯했다.
그러다가 직장인이 되었고 한동안 잊고 살다가 2017년 6월쯤 플스4프로 대란이 일어나는 글을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플스4프로 제품이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없다보니 사고 싶어서 줄을 서서 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그때가 막 결혼을 준비하던 타이밍이었는데,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던 글이 결혼 전에 사고 싶은걸 사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혼 후에는 와이프 눈치 때문에 사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미 경제권의 일부가 당시 예비신부였던 망고의 허가제로 바뀐 상황이었으므로 어려움은 마찬가지였지만, 왠지 지금 사야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게시를 받았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바로 망고에게 허락을 득해서(허락을 득하기 전까지 와이프가 제시한 어떠한 도달기준을 넘느라 나름 고생을 하였음) 플스프로 구매 원정기에 나섰다. 2017년 7월초의 어느 날이었다.
그런데 진짜 사려고 했더니 물량이 없었다. 플스전문 매장과 대형마트에 전화를 돌렸지만 당장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다행히 인연이 아닌가 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들기 직전에 용산의 전문매장에서 며칠 뒤 물량이 들어오니 시간맞춰서 빨리 사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당일 회사 조퇴를 쓰고, 심지어 금요일이었던 다음날은 연차까지 내고 플스프로를 사러 갔다. 플스4프로+듀얼쇼크1개 추가로 대략 60만원정도 들었다. 내가 게임기를 사는데 60만원이나 쓸줄이야 몇년전에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심지어 제품 리뷰1번 노트북 컴퓨터도 60만원정도에 샀던 나인데 말이다.
사실은 60만원이 끝이 아니었다. 플스만 있다고 게임을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게임CD도 사야 했다. 미리 공부해간대로 대작이라는 라스트오브어스와 망고와 할만한 게임으로 팻프린세스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2인용 게임도 하나 샀다. (결국 망고는 플스게임을 하지 않았다, 망고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건 인정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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